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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112-114

112 매일 순간마다 이어지는 기도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문제들로 인해 기도하게 한다. 113 주님 형제의 죄를 몇 번이나 용서해야 하나요? 일곱 번 까지요? 일흔번씩 일곱 번까지~ 주님 저의 죄를 몇 번이나 용서하시렵니까? 나는 너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었는데 아직도 모르는가? 114 언제? 고통은 인내를 잉태하는 자양분, 믿음은 나는 모를지라도 행상 내 속에서 자라고 누가? 예수님은 내가 어디를 가든지 함께 하신다고 약속하신다.

카테고리 없음 2025.05.15

내가 받고 싶은 상(賞)

처가 집 큰 형님이 고등학교 총동창회 정기총회로부터27대 인백상 (仁百賞)을 수상을 하셨습니다.모교를 빛낸 졸업생으로 선택이 되신 것입니다. 많은 졸업생들과 축하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그 중에 처가 집 형제들과 가족들이 함께 모여 기쁨을 함께 합니다.가문의 영광입니다. 생각을 합니다.만일 내가 어쩌다가 어떤 수상자로 선정이 되어 시상대로 나간다면물론 그럴 리가 없겠지만 -누구에게 감사를 할까?무엇을 감사를 할까? 얼마 남지 않은 나의 삶에서는 어색한 누군 가로부터의 어떤 수상(授賞)보다는 -오늘 하루 나의 남은 시간을 소중히 살게 하심을 감사여전히 사랑하는, 친구 같은 아내가 내 곁에 있음을 감사이제는 자기들의 모습을 찾아가며 삶의 뿌리를 내리는 아이들이 있음을 감사나를 생각해주는 형제들이 있음을 감사..

카테고리 없음 2025.05.15

아픈 손가락

우리들에게 – 부모가 된 우리들에게는아픈 손가락이 있습니다. 친구와 이야기를 하면서 그만의 아픈 손가락이 있음을 알았습니다.듣다가 보니 주변의 친구들이 그들만의 아픈 손가락을 품고 말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덤덤하게 이야기하는 그를 보며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부모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합니다. 부모의 사랑은 평균적인 사랑이라고 합니다.자녀가 여럿이 있을 때, 가장 연약한 자녀에게 좀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줍니다.자녀가 하나일 때는 온통 그에게만 집중을 합니다. 나도 부모님에 아픈 손가락은 아니었을지라도 – 나의 생각이지만.어쩌면 마음이 아린 손가락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막내로 태어나서 젖이 안 나와서 제대로 먹이지 못한 것에 대하여 미안해 하던 어머님모습이 문득 생각이 납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5.15

홀로서기 109-111

109 이제는 만나야 한다. 숨쉬는 순간일지라도 그는 나를 향해 나는 그를 향해 떠나는 여정 멀고도 먼 순례자의 길이다. 110 잠자코 있으란다. 봄은 많은 기다림 속에 아주 느리게 오는 사랑처럼 가슴에 적셔온단다. 아. 눈감아도 느껴오는 봄기운 타고 다리부터 온 몸을 두드리는 생명 나도 자라고 나도 봄이 되어 다시 피어나고 111 한번 뿐인데 거룩한 부름에 응답하는 일 순전한 당신의 긍휼 그리하여 생명이 나를 삼킬 때까지

카테고리 없음 2025.05.08

홀로서기 106-108

106 이것이 아닌데 – 죄악, 탐욕, 교만 그리고 무지 하나님을 아는 자의 삶이 아닌데 이것이 아닌데 – 말로만 주절대는 빈껍데기 같은 모습 하나님을 믿는 자의 삶이 아닌데 107 누구일까? 나를 죽도록 사랑하여 나를 위해 죽었다는 그 사람이 모르겠다. 혹시 그 분이 아닐까? 보지는 못해도 내 마음에 들어와 계신 그 사람말이다. 108 사람도 떠나고 사랑도 떠나고 생각도 떠나는 그날에 나는 기다립니다. 늘 기다려 왔던 그분을.

카테고리 없음 2025.05.08

반가움과 부끄러움

주일에 교회를 갑니다.교회에 들어가는 길에 같은 동네에 살다가 다른 곳으로 이사가신집사님을 만났습니다.나는 층계에서 내려가고, 그분은 층계를 올라오는 중입니다.한눈에 들어온 낯익은 얼굴입니다.그분도 역시 나를 알아보고 반가와 합니다. 늘 여느 때처럼 자리에 앉아 기도를 하고,앞에서 찬양하는 예배인도자의 찬양을 따라 합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런데 나는 지금 아까 지인을 만났을 때의 반가움과 기쁨이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지금은 없을까?”순간 나의 모습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많이 부끄럽고오늘은 너무 하나님께 죄송스런 날입니다. Ps. 이런 연약한 나를 하나님은 오늘도 살게 하십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5.08

울산바위

사람들은 이야기를 합니다.부모님은 어릴 적 커다란 산이었다고. 올 봄에는 처가 형님들과 강원도 속초를 갔습니다.답답한 도심을 벗어나고,훤하게 트인 고속도로를 지나면서 루틴한 일상을 벗어납니다. 설악산을 바라보며 꼭대기의 울산바위를 바라봅니다.높게, 든든하게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아~ 부모님의 존재가 이와 같다는 생각에 공감을 합니다.너무 가까이서 바라보는 울산바위는 그리 당당하게 보이지 않습니다.어릴 적 늘 곁에 계실 때는 몰랐던 그 거대함의 위상이이제는 조금 멀리서 바라본 울산바위가 정말 기세가 힘차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입니다.부모님이 아직 나의 산이었을 때는 몰랐지만,지금은 힘이 없는 모습으로 나의 앞에 여전히 계십니다. 울산바위는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부모님의 산도 여전히 그대로입니다.다만,..

카테고리 없음 2025.05.08

어버이날 (feat. 카네이션)

몇 해 전만해도,어머님이 그나마 보행보조기를 밀고 다니신 던 때에는어버이날에 카네이션 조화나,꽃 한 송이를 사가지고 가서 드렸다.생화 값이 비싼 이유도 한 몫 한다. 이번에는 요양원에 계신 어머님을 뵈러 갈 때에는생화를 사서 당신 가슴에 안겨 두리고 싶다는 생각이 부쩍 든다.몇 만원이나 되는 비싼 꽃다발이라고 해도 말이다.물론 당신은 아실지, 모르실지. 상관없다는 생각이다.주는 사람이 기쁨으로 주고 싶을 뿐 – 당신이 정신이 없다고, 치매가 있어서 몰라본다고,이게 무슨 소용이냐고~?? 상대방의 상황이 알 수 없는 연약한 상태라고 해도여전히 나의 부모님인 것처럼이제는 나도 늙은 부모가 되니한 없이 주시던 부모님의 사랑이 보인다. 나도 언젠가 늙어 나의 운신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때가 온다.혹시 내가..

카테고리 없음 2025.05.08

홀로서기 103-105

103 나는 떠난다.너는 그대로 있으렴. 무슨 말을 할까? 그리운 가슴 남기며 가슴이 비어감을 감추려 하여 나는 떠난다. 너는 그대로 지나가렴. 104 조금만 빠르게 걸어도 넘어지는 우리 무엇을 그리 바쁘게 걸어가는지 조금만 느리게 걸어도 주저앉는 우리 무엇을 그리 힘들어하는지 예수님은 저만치 앞서 가시는데 우리는 그리 머뭇거리는지 105 아직도 내 안에 깊숙한 곳에 죄의 뿌리가 남아있다. 나의 자그마한 삽질로는 파낼 수 없으니 피한방울 – 예수님의 피 한마디 고백 - 예수님께로의 회개

카테고리 없음 2025.04.30

홀로서기 100-102

100 풀어버리세요. 사랑의 보따리 가슴 속 깊은 곳에 꼬깃꼬깃 접어둔 편지라고 좋고 전화 한통이라도 좋구요 사랑의 대화는 더욱 좋아요. 101 멀찍이 따라가지 마세요. 두리번 거리지도 말고요. 주저하는 모습은 예수를 부인하는 삶이예요. 울며 애통해 하지 마세요. 울긴 울되 자신을 위해 우세요. 울어줄 대상은 못 박힌 예수가 아닌 바로 당신이거든요. 무얼 그리 안다고 고집하지 마세요. 차라리 모른다고 하세요. 예수를 못박은 것도 모르고 안다고 했잖아요. 102 죽음 한낮의 노곤함에 지쳐 아이가 엄마 품에 안겨서 스르르 눈감고 편안한 잠을 자는 것인지도 부활 아이가 단잠에서 깨어 눈을 비비면서 활짝 웃는 얼굴로 엄마 품에서 깨어나는 것인지도 그날 우리의 육체가 변하고 주님과..

카테고리 없음 2025.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