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 앞의 목련은 어느 틈엔가 피어나더니땅 위에 하나 둘씩 발자국을 만들고 벌써 떠나려는지섭섭함이 스멀스멀 내 안에서 올라온다. 산수유는 아직도 바쁜 몸단장 중물감으로 뿌려놓은 듯한 노란 색 얼굴들서로의 얼굴을 비비며 분주하고 아주 작은 민들레 한 송이담장 밑에서 눈에 띌 까봐 조심스레 얼굴을 쳐들고 있네. 그리고부시시 잠자고 일어난 아내의 환한 얼굴이봄비 내리는 오늘 아침에 내 마음에 자리를 잡고 웃고 있다. Ps. 사랑은 항상 설레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