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소란함은
신문 뉴스가 아니더라도
우리들은 다시 가던 길을 간다.
그래도 오늘은 -
오늘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육십이 넘어선 나에게도
여전히 새로운 날이다.
시간의 강물을 바라보면서
나의 삶은 지나가고
나의 시간을 뒤로하고
나의 생각이 흘러간다.
이제 막 백일이 된 아이처럼
이제 막 성년이 된 청년처럼
이제 막 육십 환갑이 넘은 내 모습은
언제나 오늘이 새로운 날이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 면도하다가
하루 새 자라버린 수염을 만지면서
나에게 한마디
좋은 하루~
Ps. 새해에는 많은 붓질이 칠해져 있는 유화 (油畵) 보다는
간결한 붓질이 종이 위에 그려져 있는 수채화 (水彩畵) 같은 날들이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