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잠을 자다가 깨어나서
처음 마주하는 엄마 얼굴을 보며
빨갛게 상기된 두 볼로 방그레 웃는 아이처럼
아침 출근길 길가에 피어난 연분홍 나팔꽃
누구보고 웃는 것인지는 몰라도 활~짝
목 젖이 보이도록 웃는다.
해지는 저녁이 되면
실컷 놀다가 제풀에 지쳐서
얼굴을 베개에 묻고는 잠을 자는 아이처럼
퇴근 길 길가에 핀 나팔꽃
지금은 어린 아이처럼 곱게 손을 모으고
옆의 친구들처럼 수풀에 누워 잠을 자려고 눈을 비빈다.
Ps.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우리를 삶의 의미를 알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