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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브리지 – 노랑 머리카락?

shalom-lovel2u 2024. 10. 30. 10:40

바람이 몹시 부는 날

창 밖의 나무들이 머리를 흔들면 아우성이다.

 

세찬 바람이 늘 이 맘 때 찾아와서는 흔들어 놓고 간다.

전기 줄에 걸쳐있던 나뭇잎들이 정신 없도록 바람은 세차게 분다.

 

추운 겨울 바람에도 굳세게 버티는 나무 한 그루

머리에 노랑 브리지를 한 것처럼 한껏 뽐낸다.

 

아.

아쉬움이 남았나 보다.

여름 날의 뜨거운 햇살과

하늘거리던 바람도

그리고 온몸을 적셔주던 여름 장마도

 

노랑 브리지

가을은 나무들에게 아쉬운지

노랑색 물감을 묻힌 붓으로 나뭇잎 위로 툭 찍고는 

저만치 가버렸다.

 

 

Ps. 가을 동화는 이렇게 만들어 지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