쏴~
창밖에 빗소리가 엄청나다.
온통 지붕위로 마구 떨어지는 빗줄기뿐
마치 드럼통을 두드리듯 요란하다.
물 바가지로 붓는 것도 아니고
아예 지붕 물받이를 거칠 필요도 없이
그냥 땅 바닥으로 쏟아져 내린다.
그러더니 이제는 강줄기가 되어 힘차게 하수구로 흘러 들어간다
저렇게 빗줄기가 엄청나게 퍼붓고 있는 것을 보니
아마도 틀림없이 하늘에서 물난리가 크게 난 거야
게다가 천둥 소리가 요란한 것으로 보니
“우당탕 탕” 마루 위에서 급하게 뛰는 소리도 들리니
하늘 수도 꼭지가 망가져서 흘러 넘치고 있을지도 몰라
아니면 하늘 욕조에서 넘칠 수도
맞아
우산을 써도
비웃기나 하듯 더 쏟아지는 걸 보니
아.. 그런데
조금 뒤면 집에 가야 하는 데
하늘 비가 언제까지 내릴는지
그건 나도 몰라
Ps. 하늘에도 장마철이 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