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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나 바뀐 것 없어?

shalom-lovel2u 2024. 8. 13. 09:26

퇴근 하고 들어오니

아내가 의미심장한 얼굴로 넌지시 물어본다

“여보 나 바뀐 것 없어?”

 

순간 내 머리 속에는 빛보다 더 빠른 계산기가 작동을 한다.

“헐. 이건 뭐지?

 도대체 무엇이 바뀐 걸까?

 이 말은 제일 무서운 말인데.

 머리? – 얼마 전 미용실에서 커트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얼굴? – 뭐지? 눈썹? – 아하! 눈썹을 다듬은 것 같네.”

 

“오. 눈썹을 가지런히 손질을 했네” 라며

슬쩍 아내의 눈치를 보며 말을 한다.

 

“놉! 눈썹손질은 안 했네요. 정말 모르시나요?”

“이런, 어쩐다 ㅜㅜ” 속으로 자포자기하며

“잘 모르겠는데” 하자

 

아내는 “눈썹문신을 했는데 정말 모르시나요?” 라며

“어머. 진짜 자연스럽게 되었네요.” 기뻐한다.

 

순간 나는 속으로 외쳤다.

“살았다~”

 

이 모습을 옆에서 숨죽이며 지켜보던 아들들은 씨익~

 

 

Ps. 가끔은 아내가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