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머리 말려 주세요~ 네~?”
“넹~”
지금은 직장에서 하루 일을 마치고 퇴근한 아내, 샤워 후
머리를 말리는 시간입니다.
저는 감히, 여자, 여인 그리고 여왕벌(?)의 머리를
터치할 수 있도록 허락 받은,
단 한 사람, 드라이어 맨입니다.
언제부터 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영광(?)이지요.
아내의 젖은 머리를 말려주는 내 모습을 옆에서 바라 보는 큰 아들이
나를 바라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길래 –
내가 아들에게 질문을 합니다.
“아들~ 이 중 어떤 의미~? 선택~”
“1. 한심하다 2. 나도 그렇다 3. 엄마가 좋아한다.”
…
???
아들 왈~
“음… 세가지 다~”
“인생은 고통과 인내”
…
…
나는 침묵~
…
어쩜 맞을지도 –
Ps. 하나님 천국에서도 아내의 젖은 머리를 말려 주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