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동안 생각 없이 살아간다.
아주 깊은 산골도 아닌 도심에서도
보여지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 없이
어제처럼 아무일 없듯이 살아간다.
무진 애를 쓴다.
어디서부터 기억의 매듭이 풀렸을까?
언제부터 지루한 삶의 끝자락에 서있었을까?
열병처럼 찾아오는 무기력감
나의 등뒤에서 나를 꼼짝 못하게 옥죄고 있다.
아무 생각 -
그래 아무 생각이라도 떠올라야 하는 데
나는 메마른 샘을 바라보듯
언제부터인가 생각의 언저리를 맴돌고 있다.
아무 생각이라도 오렴.
Ps. 하나님은 나에게 마음과 생각을 굳게 지키라고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