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하고 들어오니
아내가 의미심장한 얼굴로 넌지시 물어본다.
“여보 나 바뀐 것 없어?”
순간 내 머리 속에는 빛보다 더 빠른 계산기가 작동을 한다.
“헐. 이건 뭐지?
도대체 무엇이 바뀐 걸까?
이 말은 제일 무서운 말인데.
머리? – 얼마 전 미용실에서 커트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얼굴? – 뭐지? 눈썹? – 아하! 눈썹을 다듬은 것 같네.”
“오. 눈썹을 가지런히 손질을 했네” 라며
슬쩍 아내의 눈치를 보며 말을 한다.
“놉! 눈썹손질은 안 했네요. 정말 모르시나요?”
“이런, 어쩐다 ㅜㅜ” 속으로 자포자기하며
“잘 모르겠는데” 하자
아내는 “눈썹문신을 했는데 정말 모르시나요?” 라며
“어머. 진짜 자연스럽게 되었네요.” 기뻐한다.
순간 나는 속으로 외쳤다.
“살았다~”
이 모습을 옆에서 숨죽이며 지켜보던 아들들은 씨익~
Ps. 가끔은 아내가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