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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쉼표, 삶의 마침표
shalom-lovel2u
2024. 11. 21. 08:55
헐레벌떡 뛰던 걸음 멈추고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는
아이고 더 이상 못 가.
여기서 끝 – 마침표
뒤돌아보면 하긴 많은 계곡도,
들판도, 굽이굽이 산길도
때로는 뜨거운 아스팔트 길도
많이도 걸었네.
산등성이 자락을 품고 있는 자욱한 구름
아침에 바라보는 산은 왜이리 아늑한가
길을 걷다가 마주치는 사람들은 어디로 가는 건지
나는 그들 틈에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졸다가 내린 버스정류장
매일 멍하니 눈 감고 타는 지하철
이제는 내려서 지하철역을 나와 다시 광장으로
나는 머뭇거리며 시작하는 하루를
집으로 돌아와서는 일기장에 무어라 적을까?
살아가는 현재 삶의 쉼표일까?
살아온 오늘 삶의 마침표일까?
Ps. 그래도 가끔은 쉬어야 하는 사실을 우리는 잊고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