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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가을은 그렇게 다가옵니다
shalom-lovel2u
2024. 11. 6. 13:03
가끔 자동차를 타고 근처의 물왕리 호수가로 아내와 함께 드라이브를 합니다.
제법 아담한 호수라서 그런지 가을을 맞이하는 지금에는 한 폭의 가을 풍경으로
나의 핸드폰 화첩에 그려집니다.
나는 한 뼘만한 핸드폰 캔버스에 노랑과 붉은 빛으로 재빠르게 호수 뒤편 이미 가을의
단풍으로 불이 붙고 있는 산들을 물감 머금은 붓 칠로 풍경을 끝내는 화가가 됩니다.
그림에는 항상 아름다운 여인이 웃고 있습니다.
더 이상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입니다.
물론 유명화가 ‘클로드 모네’가 그린 고풍스런 여인과는 사뭇 다른 미소 띤 여인입니다.
올 가을은 여름 무더위의 소란함을 뒤로하고 옷매무시를 가지런히 다듬고 걸어오는 가 봅니다.
늦은 가을은 그렇게 다가옵니다.
산속에도, 길가에도 여기저기에 주렁주렁 열린 감나무의 주홍빛 보조개가
가장 진한 가을의 색감으로 더해지고 있습니다. 화룡점정(畵龍點睛) 이라고나 할까 -
늦은 가을 아침에는 조금 열린 창 틈으로 차가운 바람이 들어옵니다. 겨울 바람입니다.
아. 조금 있으면 자기 차례라고 미리 알리려 왔나 봅니다. 성급하긴..
Ps. 계절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음을 일깨워주는 자명종과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