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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13-15
shalom-lovel2u
2024. 11. 1. 15:34
13
긴 어둠의 터널을 통과한 자만이
햇살의 오묘함과 바람의 신선한 맛을 안다.
사랑을 하여 밤새도록 열병을 앓아 본 자만이
상심한 자를 말없는 눈빛으로 위로할 수 있다.
두 눈을 감고 무릎을 꿇고 기도한 자만이
하나님의 나지막하고, 세미하고 그리고
분명한 음성을 들을 수 있다.
14
생명은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존재한다.
노오란 개나리, 진분홍 진달래가 진한 향기를 내 뿜는 봄은 왔다.
하나님은 항상 새롭게 창조하시고
나는 아직도 습기 찬 골방에서 영혼의 겨울을 맞고 있지나 않는지?
15
호렙 산에서 타오르던 불꽃 속에서 들리던 음성
나는 알지 못했던 목소리
지금도 나를 부르고 있다.
내가 하나님을 기다린 것이 아니라
그 분이 나를 지금까지 기다려 주시고
용납하심을 알 때
지난 세월이 결코 무의미 하지 않았음을
그 목소리는 알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