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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feat. 카네이션)

shalom-lovel2u 2025. 5. 8. 09:00

몇 해 전만해도,

어머님이 그나마 보행보조기를 밀고 다니신 던 때에는

어버이날에 카네이션 조화나,

꽃 한 송이를 사가지고 가서 드렸다.

생화 값이 비싼 이유도 한 몫 한다.

 

이번에는 요양원에 계신 어머님을 뵈러 갈 때에는

생화를 사서 당신 가슴에 안겨 두리고 싶다는 생각이 부쩍 든다.

몇 만원이나 되는 비싼 꽃다발이라고 해도 말이다.

물론 당신은 아실지, 모르실지.

 

상관없다는 생각이다.

주는 사람이 기쁨으로 주고 싶을 뿐 –

당신이 정신이 없다고,

치매가 있어서 몰라본다고,

이게 무슨 소용이냐고~??

 

상대방의 상황이 알 수 없는 연약한 상태라고 해도

여전히 나의 부모님인 것처럼

이제는 나도 늙은 부모가 되니

한 없이 주시던 부모님의 사랑이 보인다.

 

나도 언젠가 늙어 나의 운신이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때가 온다.

혹시 내가 치매로 가족을, 지인들을 몰라보는 – 가장 슬픈 상황이 온다.

그때가 되면,

나의 아이들도 나의 사랑을 볼 수 있을까~?

 

Ps. 하나님은 우리들이 늙어 흙으로 돌아가는 존재라고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