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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shalom-lovel2u 2025. 4. 30. 08:40

바람이 분다.

창 밖의 나뭇가지에 매달린 많은 잎새들

이리저리 바람에 휘둘린다.

 

마치 물속의 물풀들이 물결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것처럼.

 

바람이 분다.

내 안의 많은 생각 가지 끝에 매달린 아픔들

아침부터 가슴을 마구 뛰게 한다.

 

마치 마구 휘갈겨진 구겨진 종이에서

사라진 조각난 글자를 찾는 것처럼.

 

바람이 다시 불어올까?

어쩌면 나의 조금 기나긴 여정은

바람을 맞으면서 바라본

저녁 노을이 되고 싶었을지도.

 

오늘을 살아간다는 것이

때로는 아직도 무거운 짐을 지는 것으로.

때로는 조금은 가벼워진 마음을 품는 것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의미인지도 몰라.

 

 

 

Ps. 그래도 바람이 불어오니 마음이 시원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