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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 (feat. 아들에게)
shalom-lovel2u
2025. 1. 16. 08:57
아들아
가려진 생각과 감정의 커튼을 걷고 솔직하게 이야기해줌을 - 감사
흙탕물이 가라앉게 되어 쌓이게 되면
나중에는 아주 단단한 돌이 되고
부드러운 진흙으로의 복구가 어렵기에.
생각과 감정은 물고기의 부레와 같다.
섭섭함과 불편함이 가득 차게 되면 가라앉아 어두운 수면 밑으로 – 침묵
즐거움과 편한 함이 가득하면 수면위로 올라 밝은 수면 위로 – 대화
아들아
생각과 마음의 진솔한 표현이
부끄러움과 미안함이 되지 않기를
오히려 건강하며, 사랑하고 있다는 또 다른 고백일수도
손끝의 가시로 인한
아들의 미처 알지 못했던 고민을 알게 되었다.
오히려 엄마, 아빠의 부끄러움이다.
엄마, 아빠의 바쁜 삶은
누군가에게 부담을 주는 삶이 아닌, 변명이 아닌
살아가는 모습이고, 살아가는 방법이자 우리들에게 주어진 몫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가족을 부지런히 사랑하고, 기다려주고, 배려하고
그리고 바라보는 것이 조물주가 부여한 기본적인 권리이자, 책임이다.
그러니 안쓰러워하지 않기를.
아들아
엄마, 아빠가 우리들의 삶을 살아가듯
지독하게 이기적으로 아들 자신을 위해 살기를 -
그리고 자신을 다독이며 오늘 하루를 시작하기를 -
아들아
부디 엄마, 아빠를 위해 살지 않기를
너를, 너만의 삶을 위해 살아가기를 애쓰기를.
이 모습이 엄마, 아빠를 위하는 삶임을.
그리고
아직 모래시계는 너의 편이라고 생각하고 살기를.
아들아~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
Ps. 삶은 사라지는 모래시계가 아닌 쭉 이어지는 기차 길이었으면.